안반덕에 동이트면...
밤을 세워 별을세며, 별을 담으며 기다린 끝에 안반덕에 드디어 동이 트기 시작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여명빛이 붉은빛을 띠며 내 몸과 마음을 환하게 안아준다. 영하의 극한추위에 저 텐트속의 주인공은 누굴까... 한참동안 희열을 느끼며 셔트를 누른다. 그사이 텐트속의 주인공은 기지개를 펴며 잘 잤다는 듯 부시시한 차림으로 텐트에서 나온다. 여름날에 배추로 가득했던 밭에는 하얀눈으로 가득하고 그 위를 우리는 분주히 움직이며 저마다의 느낌으로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며 메모리에 차곡차곡 담는다. 순간 순간 찰라를 놓칠세라 빠른 몸놀림인데 금새 여명은 사라지고 해가 솟아 오른다... - 2013년 2월 4일 아침 안반덕에서 - 안번덕은 강릉시 왕상면 대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고냉지 배추로 유명한 곳인데 지난 주말..
Landscape
2013. 2. 5.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