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냄새

Canon | Canon EOS 5D Mark II | 2010:10:09 16:44:19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0.004 s (1/250 s) | F/4.5 | -1.00 EV | ISO-100 | 40.00mm | Flash-No

경남 통영을 지나다가 뱃가죽이 등에 붙어 허기를 채우러 시장에 들렀다.
나는 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스함과 옛 온정을 느끼게 해주는 재래시장 사람들의 친절함과
푸근한 정을 느낄수 있는 곳이어서 가끔 시장을 가곤한다.

이날도 도로변에 깔끔하고 정돈된 식당으로 가도 되었지만 지역의 특산물도 맛보고 시장의 넉넉한 인심을
구경할겸 시장을 둘러보았다. 20여분을 돌아 다녔을까....
시장뒷골목에 허름한 국밥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구수한 냄새가 코 끝을 자극했다.
빛이 따스하게 스며들고 역광에서 피어오르는 김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마침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있어 셔트를 누르는데, 아주머니왈 "사진 잘 나오면 한 장 빼주이소" 하면서 말을 건낸다.

인터탄트식품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의 편의주의에 재래시장의 먹거리들이 외면당하고 있다.
서민경제의 밑거름은 우리의 전통시장이 아닐까....

시장뒷골목의 풍경은 이렇게 아름다운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