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는데 흰얼레지가...ㅎ
천성산에서 만나는 흰얼레지가 반가웠습니다...
한송이는 눈에 잘 띠어서 보았는데... 또 한송이는 못볼번했네요....
딱 두송이뿐이었습니다.
길가에 저만치 떨어져서 홀로 피어있는 그 모습은 하얀 고깔에 승무춤을 추듯
참으로 순백한 하얀 선녀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름: 흰얼레지
학명: Erythronium japonicum for. album T.B.Lee
분류군: 백합과(Liliaceae)
영문: Dog-tooth Violet 일어: カタク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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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얼레지꽃 - 雲亭
곱다.
반갑다.
님인들 더하리요!
눈부신 하얀빛에
햇살도 밀리는데
내 어찌 바로 볼 수 있나요?
태고의 산울림마저
고요에 묻혀버린 깊은 산
밤하늘의 별빛 모아
청산의 밤이슬 받아
마고신(神)이 빚어낸 영물(靈物)
보는 순간
만나는 찰라
내 가슴은 허공이 됩니다.
그리움이란 이런 것인가 봅니다.
[출처] 흰얼레지 (백합과) - 2010. 6월호|작성자 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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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천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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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두 송이를 만났지만 그들이 있어 행복했다 / 흰 얼레지꽃 **
얼레지는 향기가 없는 꽃이다. 그래서 꽃이 군락을 이뤘음에도 간혹 벌들이
날 뿐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군락지를 이루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일까?
그들의 씨앗에는 개미들이 좋아하는 당분덩어리인 얼라이오좀이 붙어 있다.
'오줌'이 아니고 '오좀'이다. 그러면 개미들은 그것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씨앗을 집으로 옮긴다.
개미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얼라이오좀만 먹고 맛없는 씨앗은 쓰레기라 생각하고 버린다.
개미집 부근에는 부드러운 흙이 있기 마련이니 그 곳에 떨어진 씨앗은 싹을 내고, 또 다른 군락지를 이루는 것이다.
얼레지라는 이름은 서구적이지만 우리말이다. 이파리에 점점 얼룩이 있어 '얼루기'라고 부르던 것이 '얼레지'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강원도에서는 '미역추나물', '산중미역'이라고도 부르는데 이파리를 데치면 미끄덩거리는 거리는 촉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옛날 철원지방에서는
산모가 아기를 낳고 몸조리를 할 때 미역국 대용으로 얼레지 잎을 끓여 먹었다고 하니 그것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까지는 7년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니 이 꽃들을 피운 것들은 최소한 7살은 되었을 것이다.
꽃 한 송이에 담겨진 세월의 깊이가 실감난다